男 - 얼마전부터 만난 그녀가 비를 좋아한다고 했지? 이번에 닌자어쌔신이 개봉한다는 데 보러가면 되겠군.좋아.제작진,감독,각본 다 빠방해 빠방해,
더구나 닌자라니.표창도 날리고 은신술도 하고,분신술도 볼 수 있는 거야?
비, 멋지잖아.예전 '바람의 파이터'가 엎어져서 못 봤던 파이터 비의 모습을 볼 수 있겠네.얄쌍한 몸이니 액션도 멋질테고..
액션 또 내 전문분야잖아. 좋아.영화 끝나고도 할 얘기가 많겠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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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이런 바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.닌자어쌔신을 본 뒤 그녀는 닌자처럼 자취를 감춰버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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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를 볼 때 그녀는 비의 멋진 몸매에 연신 감탄사를 날렸지만,맥주를 좋아해 D라인을 소유한 비의 식스팩은 질투의 대상이 될 뿐.
솔직히 그냥 남자끼리 왔다면,집에서 식스팩 맥주를 비우면서 봤다면,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을 것.하지만 나를 봐줘야 할 그녀가 비에게 하트 뿅뿅 눈빛을 보내는 걸 보자니,그냥 짜증이 났다.
이 남자,닌자어쌔신의 단점만이 눈에 들어왔다.
“영화 정말 재밌지 않았어요?” 극장을 나선 뒤 살짝 운을 떼는 그녀 “연인의 복수를 위해 칼을 든 남자. 멋지지 않아요?”
男-네? 전 솔직히 별로던데요. 복수란 소재가 그냥 무난하긴 한데, 차라리 얼굴에 점이라도 붙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.
(이봐 순간 움찔한 그녀 얼굴 못 봤어? 그만해!)
복수,재미있죠.그런데 아내의 유혹이나 천사의 유혹에서 실컷 봤잖아요.이게 15년전부터 준비해왔다던데,15년전에 대본 다 써놓고 손을 안 댄 거 같지 않아요?
자기에게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‘특별한 심장’을 가진 여자가 조직에 의해 배신자라고 죽었다 …. 살려냈어야지요.진정한 남자라면 그 자리에서 여자를 구하고 파바박~해야지 비겁하잖아요.
비가 배신하던 날은 또 어떻구요.조직 명령으로 처음 살인을 저지른 날이잖아요.흥분되고 감정이 격한 상태라는 건 알겠어요.그러다가 옛날 여친이 죽었던 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요.그래서 갑자기 반항하는 거죠.
요게 요약해놓으니까 그럴싸하잖아요.그런데 영화 볼 때는 어땠나요?어떻게 표현했죠? 그 간극을 좁힐 장치가 있었나요?뜬금 없잖아요.
(아~ 이래선 안 됐는데, 데이트 코치 히치가 무슨 말이든 적당히 맞장구 쳐주면서,얘기를 풀어가랬는데…)
“그래도 싸움장면은 멋있잖아요.”
男-아니 그걸 액션이라고 만들었대요? 브이포벤데타 감독에,워쇼스키 형제에…얼마나 기대했는데요.매트릭스에 그런 건 아니더라도...이퀼리브리엄 급은 될 줄 알았지.새로운 게 없잖아요.
(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었는데..)
“이퀼...리.. 네? 칼싸움 많이 나와서 좋던데요"
-팔·다리·머리·허리 안 잘리는 곳이 없는데,그냥 그걸로 끝이잖아요.스타일이 없어 스타일이….
아 참,비는 고생 많이 했겠더라구요.그럼 뭐하나.다 깜깜한 데서만 싸우는 걸….무슨 합이 잘 맞았다는 둥,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….
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일대일 대결! 카메라맨 미쳤어? 왜 클로즈업해서 잡는 건데? 팔꿈치 볼 일 있어? 아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네.
(이제 끝이다.. 언성도 높이고)
그리고 나쁜놈 릭윤? 실망이었어요.뭐 이렇게 존재감이 있을 뻔 하다가 없는 캐릭터가 다 있대요?이걸 지금 배역이라고 만들어 놓은 거래요?적어도 나쁜 놈이면 좀 더 비와 대척점에서 무게를 부여하고 그랬어야죠.비를 좀 더 괴롭히면서 '공적'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어야죠.그냥 썩소 몇 번 날리고 칼 휘두르면 나쁜 놈이 된대요? 그냥 어설픈 거지.
“닌자라는 거는 그래도 멋지잖아요.”
-닌자의 닌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에요.닌자는 원래 암살집단이거든요.모습 드러내지 않고,근데 얘넨 뭐 지네가 무슨 지아이조인가요?그냥 개싸움이잖아요.
아 내가 감독이라면 좀 더 얘네 닌자의 특성을 잘 살렸었을 텐데요.그리고 아니 왜케 갈수록 약해지는 건데? 처음엔 총알도 다 막아내고 그러다가 나중엔 그냥 깡그리 당하잖아요.그것도 똥개도 3할을 먹고 들어간다는 지네 집 앞마당에서...
(남자.. 지못미)
솔직히 분신술,둔갑술은 바라지도 않았아요.그래도 거적대기 하나 덮어쓰고 벽으로 위장하는 은신술은 보여줬어야죠.
“그 왜 스스로 상처 고치고,마지막엔 막 휙~휙 날아다니잖아요~"
-그게 갑자기 그렇게 돼서 더 어이없었다니까요.웃음만 나오던데요.허 거 참.중간에 연습하는 과정을 보여주던가,아니면 무언가 극에 달했을 때 그런 기술이 나왔어야죠.그 여자가 비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감독이 우리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잖아요.....
"아 네..."
(남자여 그대 이름은 J.M 절~망)
남자는 닌자어쌔신을 보면서 참을 인자를 세개를 새겼지만,
여자는 남자의 얘기를 듣다가 참을 인자 세번 되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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